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8 14:12
온실가스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온실가스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019년 서울시내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9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시 소재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은 총 589개소로, 사업장은 전년보다 2개소 줄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5%가량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중 건물의 경우 전년 대비 4개소가 줄었는데 건물 온실가스 배출 감소량은 0.4% 수준에 그쳐 건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소비사업장별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에 따르면 사업장 중 건물이 467개소(79%)로 가장 많고 그 외엔 수송 88개소(14.9%), 산업 33개소(5.6%) 순이다. 발전소는 단 1개소였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동일하게 건물 부문이 48.2%로 가장 많았고, 수송과 산업이 뒤를 이었다.

(표제공=서울시)
(표제공=서울시)

건물 부문의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병원과 대학, 백화점, 호텔, 대기업 등 5개 업종별 상위 20개 업체의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병원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대학은 서울대학교, 백화점은 HDC아이파크, 호텔은 호텔롯데(롯데월드), 대기업은 SK텔레콤이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업종별 상위 20개 업체의 난방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상용 업종이 대기업이 1㎡당 약 11톤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백화점의 55배다.

대기업 외에 백화점, 병원, 호텔, 대학의 단위면적 1㎡당 배출량은 약 0.1~0.2톤 수준이다. 백화점은 배출량 감소율이 3.4% 수준으로 5대 업체 중 가장 감소비율이 높은 반면 대학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표제공=서울시)
(표제공=서울시)

서울시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 467개소를 용도별로 구분하면 아파트 143개소, 상용건물 110개소, 백화점 48개소, 병원 30개소, 학교 27개소, 금융·호텔 각 26개소다. 467개소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476만6000tCO2eq로 건물당 평균 1만200tCO2eq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를 제외한 324개소에 대한 온실가스 총 배출량 및 순위는 서울시 홈페이지 환경통계에 게시됐다.

한편 시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 신고대상 이외의 건물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가기 위해 에너지다소비건물 신고대상을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서울지역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를 통해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실태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에너지진단, 개선명령,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시행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개선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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