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8 16:08

전체 대권주자 판도,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1·2위

윤석열(앞줄 왼쪽 첫 번째)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윤석열(앞줄 왼쪽 첫 번째)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권주자 선호도가 상승해 전체 야권 대선주자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1%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조사(9월은 조사 결과 없음)에 비해 1.0%포인트(p) 오른 수치다.

윤 총장이 야권 주자 중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여론조사 업계에선 윤 총장이 지난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분석이 적잖다. 

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0%),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5%) 등 야권 잠룡들의 선호도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잠재적 대권주자 중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2.8%를 얻어 21.6%를 차지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당시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발언하면서 정계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메기효과라는게 있지 않겠나"라며 "많은 분들이 야권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보면 메기가 들어와서 확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효과, 판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데 아직은 이분이 검찰총장이시고 내년 7월까지는 (검찰총장의) 소임을 잘 완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분의 정치적 진로를 놓고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서 밀고 당기고 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막 흠집을 내는 것도 그렇고, 우리 편이 아닌가 싶어서 공연히 띄우는 것도 그렇고 그분이 검찰총장 임기를 원만하게 마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7월 임기 마칠 때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게 저는 그분한테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과 대선과의 곤계에 대해 "그런 상황이 오면 '윤나땡(윤석열이 나오면 땡큐)'이라 말하겠다"며 "감히 말하건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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