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0.28 17: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0년 3분기 1조2086억원의 매출과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외 화장품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새로운 컨셉의 혁신 제품도 지속해 선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에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성 확보에 주력했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라네즈의 '네오쿠션'이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2달 만에 12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레디, 브로앤팁스, 큐브미, 순플러스, 레어카인드 등 신규 브랜드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가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성과도 거뒀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인해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설화수가 인도 나이카(Nykaa)에 입점하고 에뛰드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하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지속해서 추진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 조정 및 관광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조886억원(-22%)의 매출과 560억원(-48%)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727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3% 감소한 4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803억원(-38%)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온라인 채널과 로드숍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은 감소했다.

에뛰드는 266억원(-33%)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드숍 매장 방문 고객 감소로 매출은 하락했지만, 손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은 줄였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생일빵 아이팔레트 오븐 키트’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대응력을 강화했다.

에스쁘아는 102억원(-22%)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영 매장 축소와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

에스트라는 216억원(-12%)의 매출과 7억원(+80%)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채널의 트래픽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지만, 원가율 개선 및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에이시카 스트레스’와 ‘테라크네365’ 라인의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며 더마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였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72억원(-13%)의 매출과 39억원(-1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및 대리점 채널의 매출이 감소한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중국 및 신규 시장의 역직구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SNS 소통을 강화해 역직구 매출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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