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28 18:12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8일 "현재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대정부·대국민 권고안을 통해 "정부는 최근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역학 조사 부검 소견 등을 바탕으로 사망자와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한다"며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22일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23일~29일까지 일주일간 백신 접종을 잠정 유보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중지하지 않았다. 

의협은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지녀선 안 된다. 경각심과 주의를 갖고 독감 백신과 관련된 매우 낮은 가능성, 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접종과 관련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특별한 인식 아래 독감 백신 접종 후 중증의 질병 이환으로 신고된 환자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접종 후 사망으로 보고된 환자들의 부검 소견을 정밀히 검토하고, 사망자들의 접종 이후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의 임상적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접종과 중증 질환 이환,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에 대해 엄밀한 과학적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협은 의료진과 국민이 걱정 없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소통 체계 개편 ▲예방접종 부작용 신고센터와 보상 체계에 대한 전면적 강화 ▲발견된 독감 백신의 문제점들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 제시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질병관리청이 의협과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전했다.

이 밖에 의협은 ▲독감 예방접종 기본 수칙 준수 ▲고위험 기저 질환자 특별 관리 ▲접종과 인과성 있을 시 의료비 무상 보상체계 구축 ▲접종 후 사망사례가 발생한 의료기관 대상 적절한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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