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9 09:57

식당·술집·카페 등 운영 중단, 지역 간 이동도 불가…독일, 한달간 식당·술집·카페·체육관 등 폐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Flickr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프랑스가 결국 두 번째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독일도 식당, 술집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부분 봉쇄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오는 30일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의 두 번째 확산은 첫 번째 확산보다 더 치명적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지금 당장 거칠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2주 안에 상황이 통제되면 봉쇄령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 3~5월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전역의 식당·술집·카페 등 비필수 사업장은 일제히 운영을 중단한다. 지역 간 이동도 불가능해 진다. 생활 이동은 생필품 및 의약품 구매, 출·퇴근, 자녀의 등·하교 동반, 집 근처 산책 등으로 제한한다. 이 때도 반드시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해야한다. 

다만 지난 봉쇄와 달리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업은 계속 진행되고, 노인 요양시설을 포함한 공공 서비스 시설도 문을 연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하루 신규확진자가 3만6437명이 나오면서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23만51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23명이 늘어나 총 3만5541명이 됐다. 프랑스는 미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기준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5번째 코로나19 피해국이다.

앞서 독일도 부분적인 재봉쇄를 단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식당·술집·카페·체육관 등 공공 여가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모임도 제한해 최대 10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학교와 상점은 운영을 허용했다. 프로 스포츠 경기는 관중 없이 열리게 됐다.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치른다.

메르켈 총리는 "2주 뒤 상황을 평가하고,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면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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