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9 11:05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 모든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이 지원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에 대해 "공공복지서비스의 '통합'적 제공"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등학교 입학생 가정의 필요를 폭넓게 지원하는 '중1, 고1 입학준비금'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입학준비금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입학 전 중고교 신입생 가정에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30만원을 지급해 학생의 필요에 따라 교복을 포함한 의류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태블릿pc)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총 13만6700명에게 410억원을 지급하게 되고, 재원은 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청이 50:30:20의 비율로 부담한다.

조 교육감은 "입학준비금 정책 시행에 작은 의미 하나를 더 부여하고 싶다"며 "(입학준비금은) 공공(교육)복지서비스의 '통합'적 제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체로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교육복지서비스는 '단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 혜택을 받는 수요자(학생 등)는 개별 복지서비스의 수용·비수용 결정만 주어지고 선택의 자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확장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입학준비금 제도와 관련해 시와 자치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입학준비금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덕분이다. 서울시 및 구청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연대하여 해법을 찾았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길로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유례없는 코로나 상황으로 모든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언제나 교육을 중심에 두고 어려운 상황을 거침없이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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