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29 13:14
안동일(오른쪽)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안동일(오른쪽)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제철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계획대로 투자를 마칠 경우 10년간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환경 개선에 사용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29일 당진시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연료절감·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 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및 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4900억원을 투자해 협약 내용을 이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해 코크스 냉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할 방침이다.

연간 약 5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CDQ는 냉각가스가 내부 순환되고 스팀 공정 중 재사용이 가능해 수증기 영향이 미미하며 연료사용이 없는 건식 소화설비다. 대기오염물질 배출하지 않고, 악취가 생기지 않는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을 추가 설치 및 개선하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해 육상전력 공급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육상전력 공급장치는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 관련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을 설치한다. 기존 운영하던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활동도 계속 이어간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EPD는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는 지표다.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 제품을 비교,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협약식에서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시는 제철소 환경 개선 협약 이행에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이제 기업이 경제 발전에만 기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더욱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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