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9 13:53

고용부,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코로나 고용 쇼크 여전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 현황.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 현황.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9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5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1868만8000명) 대비 11만2000명이 줄었다. 전년대비 감소 수가 8월(9만명 감소)보다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만 16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던 사업체 종사자 수는 4월 36만5000명 줄어들면서 최저치를 기록한 뒤 8월까지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중순 서울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9월에는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4만1000명(-1.5%)이 줄었으나 임시 일용근로자는 18만1000명(+10.1%) 늘었고, 기타종사자는 5만2000명(-4.5%) 감소했다. 8월에 이어 정규직은 줄고 일용직 근로자만 늘어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용근로자 감소치는 지난 2009년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최대치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19만8000명(+25.9%) 급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내놓은 일자리 사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행정 부문 외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각각 9만3000명(+5.1%), 4만2000명(+4.0%) 늘었다. 

반면 1년 가까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16만5000명(-12.9%) 감소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도 전년동월 대비 7만명(-1.9%) 줄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6만5000명(-5.6%) 줄며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 증감 추이.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 증감 추이.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상용근로자가 1명 이상 있는 사업체의 전체근로자1인당 임금 총액은 337만90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원(0.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355만7000원으로 1만6000원(-0.5%)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2만6000원으로 10만3000원(+6.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정규직)의 수도 크게 줄고 임금 총액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용부는 "상용직 감소는 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 발생한 것이지 구조조정이 확대됐다고 보기 어렵고, 임금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특별급여(상여금 등)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의 임금 증가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업종 등에서 임금이 낮은 임시일용직이 대거 이탈해 평균이 올라갔다는 것이 고용부의 주장이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올해 8월의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3.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8시간(-4.9%)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인당 159.6시간으로 9.2시간(-5.5%)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7.7시간으로 0.3시간(-0.3%)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용직의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8월 근로일수 자체가 전년동월보다 0.9일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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