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29 14:52

장승준 사장 사임…방통위, '승인 취소'·'영업 정지' 놓고 30일 결정할듯

MBN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국민 사과문. (사진=MBN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지난 2011년 설립 당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한 MBN이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라며 대국민 사과했다. 

MBN 측은 29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하고 "2011년 종합편성채널승인을 위한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명의 차명납입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며 "공공성을 생명으로 한 방송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그동안 MBN을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MBN은 종편 승인을 위해 납입 자본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약 550억원을 임직원 차명주주로 납입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 그룹 회장 등 MBN 경영진은 앞서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MBN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승준 MBN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MBN은 앞으로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30일 MBN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를 의결할 예정이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승인 취소'와 '영업 정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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