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29 16:38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이 29일 열린 본교섭 개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교육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단체교섭이 7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29일 전교조와 단체교섭을 '교육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본교섭(개회식)'에 참가했다. 이번 본교섭은 지난 9월 대법원 판결과 고용노동부의 '법상 노조 아님 통보' 직권 취소에 따라 2013년 중단됐던 단체 교섭을 7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번 본교섭에서는 전교조가 지난 2013년도 제시한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한 전교조의 제안 설명 및 교육부의 입장 설명이 진행됐다. 전교조는 지난 2013년 '조동조합 활동', '연수·전문성 보장', '근무여건·처우개선', '채용·인사·복무' 등 136개조 363개항(부칙 5개조 12개항 별도)에 대해 단체 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99년 7월 1일 전교조가 교원 노조로 설립된 이후 약 20여년 동안 교육부와 전교조 노사 양측의 실질적인 개별 교섭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단체교섭 개회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단체교섭 재개를 통해 교원의 근무 조건이나 후생 복지뿐만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전교조를 포함한 모든 교원단체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교원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적극적으로 임하고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와 의견 청취 등 소통과 협력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향후 효율적이고 원만한 단체교섭·협의를 위해 각각 5명 이하로 구성된 실무교섭에 위임하여 교섭 및 협의를 진행해가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전교조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교육이 한층 더 도약하는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교육부도 이번 교섭을 통해 전교조의 여러 요구 사항들이 구체적인 정책 변화로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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