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9 16:55

내년 성장률 3.6% 제시…"기존 대규모 양적완화 유지"

일본은행 전경. (사진=일본은행 공식 트위터)<br>
일본은행 전경. (사진=일본은행 공식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대규모 완화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5.5%로 하향조정했다.

2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무리하고 '경제·물가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을 공표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수준으로 유도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시행중인 연간 최대 12조엔(약 130조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 등 기업 자금 지원도 계속하기로 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인데다 국내 소비가 침체 일로이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5.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4.7%)보다 0.8%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3.3%)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6%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도 -0.6%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췄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 경기가 계속 심각하지만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하강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된다면 주저없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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