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29 19:07

"완전 개방형 경선 도입해 시민과 국민이 후보 선택하도록 해야"

<사진=김태호 페이스북>
김태호 무소속 의원. (사진=김태호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 대연대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 (마포포럼) 강연에서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비문과 반문의 지독한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大)연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친문(親文) 외 세력과의 대승적인 연대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정권 창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을 열거하며 "어떤 사람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와 18·19대 의원을 역임한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자로도 지명된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지난 21대 4·15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얼마 전 국민의힘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총선 등 야권의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해 "우리의 책임도 크다. 기득권을 지키는 모습, 우리 진영 내에서 자기 계파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이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 탐욕이었고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니가 죽으면 내가 산다는 진영 논리는 마치 오장육부 중 몇 개는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오장육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작동이 안 된다"며 "제로섬 게임의 시각이 아닌, 윈윈(win-win)의 게임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범야권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어느 진영의 누구라도 당에 들어오기를 희망할 정도의 획기적인 공천 방식이 필요하고, 그 방식으로 '완전 개방형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 지형에서 대부분 점유율은 여당이 가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만 합쳐도 40%대 중반"이라며 "제 3의 후보도 있지만 우리 쪽에서 드러난 야권 후보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플랫폼에서 '누구나 올라와서 실력을 보여라'는 의미다. 컷오프를 통해 시민과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고 그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며 "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좋은 세상으로'는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하는 포럼으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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