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30 11:37

"대통령, 여당 출신이기에 말하는 게 옳아…여당에 책임 있는데 국민에게 책임 묻겠다는 건 궤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성일종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성일종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을 공식화하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대통령께서 약속하셨고 당헌당규로 넣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그에 대해서는 여당 출신이기 때문에 말씀을 하시는 게 옳다"고 피력했다.

성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당헌 96조 2항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중대한 잘못으로 인해서 이 직위를 상실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아니한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성 의원은 "여성 친화 정당, 페미니즘 정당 하면서 이렇게 약속을 했었던 것들인데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 이런 분들 다 성추문에 의해서 정말로 국민들한테 큰 상처를 줬다"며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그보다 더 큰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클래스가 다르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성추문 대권 반열에 있는 사람들이 성추문을 저질러놓고 후보를 내겠다며 당헌당규에 있고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내용들을 뒤집는 것은 너무 이중적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측에선 후보를 내서 국민의 선택을 다시 한 번 묻는 게 더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는 얘기를 한다'고 하자, 성 의원은 "말장난 아니겠느냐"며 "규정도 있고 공당이 국민한테 약속한 것이고 책임이 여당에게 있는 것인데 그래놓고 나서 국민한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말 정치의 모든 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여당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후보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들이 오가고 있느냐'는 물음엔 "야당은 여당보다는 좀 인물난에 허덕이는 것이 역사적으로 늘 그렇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이 참신하고 또 능력 있는 신인을 비롯해서 당 내 인사들 두루두루 저는 만나시고 계시다고 생각을 하니 시간이 가면서 가시화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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