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30 13:52
박훈 변호사. (사진=MBN뉴스 캡처)
박훈 변호사. (사진=MB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훈 변호사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검사 1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1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박훈 변호사의 실명 공개. 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건의 수사 및 감찰대상자이므로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변호사의 해당 글을 공유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에게 지목된 A변호사는 "김 전 회장 술자리에 현직 검사가 참석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며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6일 술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런 가운데,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날 "박 변호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에 적혀진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편지 내용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믿고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가 피해자를 '쓰레기'라고 지칭하고 있어 주관적 감정이 많이 반영됐다"면서 "현재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 미춰볼 때 박 변호사가 게시한 글이 비방의 목적과 반대되는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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