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과 달리 공간 100% 사용…업무빌딩 쪼개 쓰는 '섹션 오피스' 인기
오피스텔과 달리 공간 100% 사용…업무빌딩 쪼개 쓰는 '섹션 오피스' 인기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0.10.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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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스타트업 '제격'…직원 수 늘면 추가 모듈 확장 통해 필요 공간 확보
권강수 이사 "싼 가격·교통 편리 장점…공급량 증가로 투자가치 하락 가능성"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5인 규모의 소기업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업무 공간도 소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최근 오피스시장에서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한 '섹션 오피스(section office)'가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신생기업은 2016년 78만여 개에서 2017년 81만9000여 개로 5% 증가했다. 반면 2인 이상은 9만7000여 개에서 9만5000여 개로, 2~4인은 6만5000여 개에서 6만4000여 개로 각각 2.1%, 1.2% 감소했다. 또한 2018년 기준 신생 기업 수는 92만개로, 이 중 1인·소규모 기업은 90%에 달한다.

◆업무용 빌딩 쪼개 쓰는 '섹션 오피스'…스타트업 등 소기업에 제격

섹션 오피스란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을 잘게 쪼갠 것이다. 한층을 분할 판매하거나 1, 2개 층 단위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분양 규모는 작게는 전용면적 85㎡부터 크게는 33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섹션 오피스는 모듈형으로 설계된다. 각각의 모듈을 나눠 쓰거나 합치는 방식으로 공간을 원하는 만큼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등 소기업이 입주하기 알맞은 형태다. 초기에는 작은 모듈형으로 이용하다가 기업이 성장하고 임직원 수가 많아지면 추가 모듈 확장을 통해 사무실 이전 없이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섹션 오피스는 오피스텔처럼 호실별로 화장실이나 주방 등의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되지 않아 모든 공간을 업무 공간으로 설계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운용비용도 적게 들어 임대도 수월한 편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 팀장은 "섹션 오피스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소규모 기업을 겨냥한 상품"이라며 "입주 부담이 낮아 기업이 선호하고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택에 비해 여러 장점을 지녀 최근 분양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경제만랩)

◆소액 진입 가능·안정적 임대수입도 '매력'

섹션 오피스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섹션 오피스는 기본 호실 단위가 작기 때문에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진입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진 정부 규제에서도 한발 비켜가 있다. 정부 규제가 주택 보유자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에 적용되지 않아 각종 세금 등에서 주택보다 유리한 부분이 많다.

세입자가 기업이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기업들은 한 곳에서 장기간 임대하는 경우가 많아 일단 임대 계약이 진행되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단기간에 여러 번 세입자가 바뀌며 지출하게 되는 기타 부대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으며 임대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섹션 오피스의 경우 지식산업센터처럼 업종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의 자유로운 입주가 가능하고, 이에 따른 유연한 입주 수요 소화도 가능하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섹션오피스' 투시도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섹션오피스' 투시도

◆섹션 오피스 분양 활발…전문가 "공급량 증가로 투자가치 하락 우려" 조언

이처럼 섹션 오피스가 부동산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분양도 활발하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섹션 오피스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과거 오피스텔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으로서 투자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섹션오피스'는 청량리역 민자역사와 직접 연결돼 높은 접근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 9~17층에 들어서며 264실 규모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은 경기 고양덕양구 향동지구에 들어서며 고양선 향동지구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해당 사업지는 업무시설 1392실과 상업시설 340호 규모로, 이번 분양에서는 업무시설 950실과 상업시설 238실을 먼저 공급한다.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오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섹션 오피스는 지상 2~3층에 전용 25~43㎡, 총 156실로 구성돼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섹션 오피스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1인 창조기업, 2~4인 기업 소규모 기업들이 증가하며 공급량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과 교통이 편리한 장점을 살린 상품들이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으로서 투자가치는 과거 오피스텔과 비슷하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량 증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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