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30 15:09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미래차인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 제조 현장을 둘러본 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소차 관련 설명을 들었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 브리핑을 청취한 후, 관계자 및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975년 우리나라의 첫 완성차인 '포니'가 생산된 곳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진원지로 통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40%가량이 울산공장에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현장서 열린 '미래차산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한민국 미래차의 내일을 일구고 있는 현대차 노사와 협력업체, 관련 대학과 연구소, 울산 시민과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자, 화학, 광학, 기계, 에너지 등 전후방 산업이 광범위하다"며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하여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수소차는 2017년 대비 74배 늘어 1만대가 보급됐고, 전기차는 8배 이상 늘어난 12만 4000대가 보급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더욱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2027년엔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아파트·주택 등 국민 생활거점에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 1만 5000기를 공급하겠다"며 "수소차 충전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021년 상반기까지 100곳을 완공하겠다. 2025년까지 총 45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래차가 중심이 되는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문제 해결에 자율주행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 마련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차질 없이 갖추고 자율주행 관련 양질의 데이터 댐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정비 시스템도 완비하고 우수 현장인력 2000명을 양성하겠다.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주기 친환경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