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0.30 18:30
경기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센트리버'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경기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센트리버'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주간 변동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들의 상승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하락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매매가격보다 3배가량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는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오름폭을 추가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지난주보다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도 장기화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10%, 신도시는 0.07% 올랐다.

서울은 강동(0.17%), 노원(0.16%), 금천(0.15%), 관악(0.11%), 구로(0.11%), 은평(0.07%), 강서(0.06%), 송파(0.06%)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지역 전반적으로 거래는 다소 정체된 분위기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면서 호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노원은 중계동 중계우성3차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1000만원,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19%), 하남(0.19%), 용인(0.16%), 의왕(0.16%), 과천(0.15%), 성남(0.15%), 구리(0.13%), 안양(0.12%), 화성(0.12%) 순으로 상승했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휴먼빌,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와 덕풍동 하남더샵센트럴뷰가 1000만~2000만원, 용인은 성복동 수지성복효성해링턴코트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잠김과 희소성 이슈가 계속되면서 서울이 0.14%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5%, 0.10%로 상승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사철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세물건들은 나오기 무섭게 거래되면서 희소성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0.31%), 강북(0.29%), 송파(0.26%), 강서(0.25%), 강남(0.24%), 강동(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하계동 한신청구, 공릉동 신도1차 등이 500만~1500만원,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한솔솔파크가 500만~1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고양(0.26%), 광명(0.25%), 과천(0.24%), 용인(0.21%), 군포(0.20%), 성남(0.20%), 파주(0.19%) 순으로 상승했다.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 고양, 과천 등에서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하남은 덕풍동 하남더샵센트럴뷰,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가 1000만원,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행신동 서정마을4단지, 샘터주공2단지, 토당동 풍림아이원1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 대책과 7·10 대책, 8·4 공급대책 등이 발표된 후 2~4개월이 지났지만 매매가격의 하락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이 0.04~0.05%의 상승폭 수준에서 방향성 탐색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시장의 관점은 매매보다는 전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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