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0.30 16:11

매출 16조9196억·영업이익 9590억…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 10.9%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고, 매출도 17조원에 달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정체된 수요의 이연과 집콕에 따른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은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에서는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이연됐고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이 호조를 보였다"며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은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 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생활가전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매출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B2B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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