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12 11:41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농산물 수급점검회의를 열고 채소류와 한육우 등 품목에 대한 수급조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정부가 비축한 배추의 공급량을 하루 100t에서 180t으로, 무의 공급량은 하루 150t에서 200t으로 각각 늘린다. 또 양파와 마늘도 원활한 공급을 위해 민간 저장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민간 재고양파의 출하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우도 비수기인 7~8월 물량 출하를 4~5월로 앞당겨 행락철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돼 있으나, 채소류의 경우 지난 1월 한파 영향으로 지속적인 가격 강세를 보이며 1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이달 초에 비해 52.1%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의 경우 제주, 전남 고흥 등 산지의 햇양파 출하로 공급량이 점차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배추는 현재 전남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 출하 중인데, 봄배추 출하 지역이 확대되는 4월 20일경부터는 수급여건이 개선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무와 마늘이 현재 양호한 작황을 보여 출하가 본격화되는 오는 5월 상순과 하순부터 각각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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