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 대선, 세계 증시 영향 짧을 듯…한국 주식시장 주목할 때"
증권가 "미 대선, 세계 증시 영향 짧을 듯…한국 주식시장 주목할 때"
  • 이정훈 기자
  • 승인 2020.10.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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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업실적 이익증가율 65.8% '압도적 1위'…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 보일 것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합성)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는 미 대선에 따른 세계 증시 변동성이 단기에 그칠 것이며 국내 증시에서 투자처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4년 간 미국 정책의 방향이 결정된다. 미국은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강한 만큼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미 대선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등락도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 정책과 후보자 간의 상반된 정책 이슈 등이 투자심리와 수급을 흔들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선 승자가 확정된 이후에도 미국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미 대선, 증시 변동성 단기적…한국, 펀더멘털 강해 매력적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등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어떤 나라도 정치적 이슈, 이벤트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 짓지 못했다"며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 대선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폭이나 기간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만 판단된다"며 "과거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인 1963년 11월 22일 미국 증시는 단 하루 -2.8% 하락세를 보인뒤 곧바로 상승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즉 정치적 불확실성을 넘어설 정도의 펀더멘털이 뒷받침됐기에 상승추세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미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3번(2000년 조지 W 부시, 2008년 버락 오바마,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동안 S&P500 지수는 대선 직전인 9월과 10월 각각 평균 –5%대, -6.5%대로 하락했다. 대선이 치러진 11월과 12월 증시는 각각 –4%대, 1%대로 낙폭을 축소하며 안정을 되찾아 갔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강해 미 대선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1990년대 후반 이후에 개방돼 외부에 대한 개방도가 낮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권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S&P500과 편차가 크다"며 "사실상 미 대선이 한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전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2019년 대비 2021년 이익증가율은 한국이 65.8%로 압도적인 1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국 경제의 차별적인 안정성, 실적 상향조정, 자산가치 매력을 높여줄 원화 강세 등을 꼽았다.

◆KB증권 "중소형 기술기업들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신동준 KB증권 연구원도 미 대선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2020년(-4.1%) 경기침체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 4.7%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1년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한국, 미국,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코로나19 이전의 경제활동 수준을 2021년에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점진적이고 불균형한 경기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크게 세가지로 투자 전략을 내세웠다.

첫 번째로는 소수 대형기술주 집중 투자에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중상위권 이하 기술기업들과 소프트웨어·컨텐츠처럼 플랫폼 위에서 사업하는 기업들, 소재·산업 등 친환경으로 포장된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으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미국에 집중된 투자 선호를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회복력이 양호하고 통화정책이 덜 완화적인 중국과 한국 등으로 분산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로금리가 장기화되고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인컴 수익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는 채권의 대체자산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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