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31 11:2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밤 8시 19년 만에 핼러윈에 뜨는 블루문을 온라인으로 관측하며 해설 중계한다. 

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에 연결한 카메라로 보름달을 실시간 관측하고,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와 기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영상을 방송하고, 천문해설사가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가을철 별자리도 해설한다.

보름달은 한 계절에 보통 세 번 뜨지만, 간혹 네 번 뜰 때가 있는데 이때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다.

하지만 미국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가 1946년 블루문을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잘못 보도한 것이 오히려 널리 퍼져있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핼러윈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것은 19년마다 일어난다.  다음 핼러윈에 블루문이 뜨는 날은 2039년 10월 31일이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데 추가로 떠서 'belewe moon'(배신자들)으로 불리던 것이 'blue moon'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 보름달을 불길한 징조로 여긴 서양의 시각이 더해지면서 암울한 색인 파란색과 달이 조합돼 블루문으로 불리게 됐다.

블루문이란 말처럼 달 자체가 푸른색을 띠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산불이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먼지에 의해 빛이 산란하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블루문·핼러윈 온라인 방송의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중계는 31일 오후 8~9시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방송된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블루문과 핼러윈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도 핼러윈을 즐기므로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가족들과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시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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