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02 11:21

"표만 되면 공정도 정의도 윤리도 국민도 없는 정당…국민은 보이지도 않아"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성일종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성일종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정당원투표 결과,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공천 찬성이 86.6%로 드러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성일종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게 되는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며 "당원투표는 뭐하러 하는 것이냐, 당원투표하면 통과될 것이라는 것 모르는 국민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민주당은 조변석개(朝變夕改) 정당"이라며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키면서 비례정당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당원투표로 뒤집는 꼼수와 편법을 부린지 얼마나 됐느냐, 국민들께서 모르는 줄 아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 당헌에 나와 있고 문재인 대통령 혁신의 상징이었던 무공천 규정을 혁신, 혁신하며 뭐하러 만드셨느냐"며 "야당에게 공수처장 비토권 주겠다고 이해찬 대표 등 수없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약속하지 않았느냐, 이 또한 개정안을 내어 뒤집겠다고 한다. 조변석개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여성친화정당·페미니스트 대통령 운운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까지 했던 정당이 어째서 조변석개 정당이 됐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며 "표만 되면 공정도 정의도 윤리도 국민도 없는 정당이다. 권력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는 정당이다. 국민은 보이지도 않는다"고 개탄했다.

또한 "민주당은 명심하라. 건강한 대한민국의 여성들과 젊은이들이 여러분이 약속했던 말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애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성추행 보궐 선거 주연으로 기꺼이 나서겠다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 직접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5년 전 경남 고성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보궐선거를 치르자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죠'라고 발언하면서 수십억의 선거 비용을 국민이 부담하게됐다고 질타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떠하냐"며 "당시 대통령은 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하는 경우, 보궐선거에서 후보자 추천 금지를 당헌 개정으로 약속을 표명했는데 그 약속이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이제 그 약속을 공표한 대통령이 말씀할 때"라며 "민주당은 박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한 적 있느냐"고 규탄했다. 

이어 "듣도 보도 못한 '피해고소인', '피해호소인' 등으로 2차 가해를 했고 곳곳에 박 전 시장의 그 뜻을 기억하겠다고 추모 현수막을 게시해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더니 이젠 내년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서 3차 가해를 가하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낙연 대표는 서울·부산시민과 국민께 거듭 사과하고 피해 여성께 사과한다 했지만 그 피해여성은 그 피해여성에 포함되는게 맞느냐고 공개질의한다"며 "진정한 사과는 사실인정과 반성 그리고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는 것인데, 민주당은 어느 하나 여기에 충실한 적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참고인으로 적극 나오겠다는 참고인 조차 국정감사에서 막았다"며 "복지위 국감때 여러 곳에서 피해자들이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나왔고 본인들의 피해를 호소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런데 어떠했느냐, 인권 보호 하겠다, 감수성 풍부하다 자화자찬했던 민주당은 여성인권 침해에 앞장섰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동안 많은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그들과 연대를 발휘했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철저히 외면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제 말씀해 달라. 본인이 직접 공표했고 앞장서 당헌을 마련했던 그 뜻을 민주당이 철저히 부정했다. 거기에 대해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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