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1.03 09:49
이도현 김하늘 (사진=JTBC '18 어게인')
이도현 김하늘 (사진=JTBC '18 어게인')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이 마침내 정체를 밝히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 ·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 13회에서 고우영(이도현 분)은 정다정(김하늘 분)과의 기습 입맞춤 이후,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홀로 속앓이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도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한층 깊어진 감정선으로 몰입을 극대화했다. 서른일곱 ‘홍대영’이 아닌 열여덟 ‘고우영’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 외사랑을 그리며 뒤늦은 후회와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놀란 정다정은 아무 말도 없이 파티장을 빠져나갔다. 고우영은 추애린(이미도 분)의 만류에도 자신이 홍대영이라는 사실을 밝히겠다며 그녀를 뒤쫓아갔다. 애써 피하려는 정다정을 다급하게 붙잡은 고우영, 이를 지켜보던 예지훈(위하준 분)까지 나서며 더욱 상황은 악화됐다. 하지만 고우영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짜 연인 행세를 하며 돌아서는 두 사람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다음 날 정다정은 고우영에게 거리를 두기로 결심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초밀착 모먼트가 예측 불가능한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다정의 마음은 굳게 닫혔다. “부탁이 아닌 경고”라며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는 정다정의 단호한 태도에 고우영은 정체를 고백할 기회마저 놓치고야 말았다.

정다정이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차마 다시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홍대영이라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그의 전화에도 싸늘하기만 했다. 걱정된다는 한 마디에 돌아오는 대답은 “힘들 때 한 번도 옆에 없었잖아”라는 원망뿐이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난 네 생각이 먼저 나더라. 그런데 넌 한 번도 내 옆에 없었어”라는 말에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고우영은 정다정과 함께였다. 그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옆에 있었어. 네 옆에 있었다고”라고 조용히 외치는 고우영의 눈가에는 슬픔이 가득 고였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 홍대영 자신의 빈자리를 누구보다 크게 느끼고 있을 사랑하는 아내,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정체를 밝히리라 다짐했다. 정다정은 홍대영의 전화를 받고 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자 수화기를 든 채 선 고우영이 보였다. 바로 눈앞에서 “다정아”하고 익숙하게 자신을 부르는 그의 모습에 당황하는 사이, “나 대영이야. 고우영이 아니라 홍대영이야”라는 믿을 수 없는 고백이 이어졌다.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정다정과 이미 모든 것을 예상한 듯 담담한 얼굴을 한 고우영의 대비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JTBC '18 어게인' 14회는 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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