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03 16:19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3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15포인트(1.9%) 오른 2343.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 모두 상승세였다. 특히 의약품(3.7%), 화학(3%), 전기전자(2.5%), 의료정밀(2.3%), 기계(2.1%) 등 5개 업종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중형주(2.6%)가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대형주(1.8%)와 소형주(1%)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95개, 내린 종목은 154개였다. 이날 코스피 상한가 종목은 덕성우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50억원, 204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556억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다"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98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가 6300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500만명이다.

이는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 4년 전 4700만명의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1908년(65.4%)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편투표는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많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유리한 신호라고 평가 받는다. 반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만큼 현장투표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며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읍소하고 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일 오후 기준 전국 단위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6.5%포인트 앞섰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각각 290명,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선거 분석매체 538은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89%로 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6%로 내다봤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도 있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대 격차로 앞서지만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에선 오차범위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당선인 예측은 이르면 3일 밤 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51포인트(1.9%) 오른 818.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업종은 금융(-0.2%)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였다. 통신장비(4.6%), 일반전기전자(3%), 유통(2.9%), IT 하드웨어(2.6%), 화학(2.4%) 등 다수 업종이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별로는 대형주(2.1%)가 가장 상승했으며 중형주(1.9%)와 소형주(1.4%)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12개, 하락한 종목은 271개였다. 박셀바이오, 켐온, 소프트캠프, 재영솔루텍, GV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13억원, 69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1335억원 물량을 던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원(0.04%) 오른 1134.1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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