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4.13 07:30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거나 청와대·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가 공천 경선에서 대거 패배해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의 몰락’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TK(대구·경북) 등 여권 텃밭에서의 진박 후보 낙천이 화제가 됐다. 친박 핵심이자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선에서 패배했고, 대구 서구에 출마한 윤두환 전 홍보수석이 친유승민계 김상훈 의원에 패했다. 이 밖에도 서울 서초갑과 서초을에서 각각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강석훈 의원이 낙천했다. 

여권 텃밭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박근혜 마케팅’이 보수층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 모으는 데 효과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리한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공천을 받은 진박 후보들도 비박계 후보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막판 ‘옥새 파동’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정종섭 후보는 무소속 류성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인선 후보는 주호영 의원에 지지율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박 대통령의 지역구이기도 했던 대구 달성군에서는 진박 후보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승기를 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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