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04 10:50

"우리의 1패, 민주당 집권연장 의미…이길 수 있는 2% 지닌 사람에게 우리의 49% 헌납해야"

지난 7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JTBC뉴스 캡처)
지난 7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선(善)이다. 더 이상 패배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부산이라는 고토(故土)는 수복(收復)하고, 서울이라는 중원(中原)엔 교두보(橋頭堡)를 확보한다는 보궐선거에 대한 냉정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부산에서는 일대일 전면전을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짓밟힌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서울에서는 당의 담을 완전히 허물고 반 문재인 진영의 연합군을 형성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국민의힘' 만의 전력(戰力)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의 이름으로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길 수 있는 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49%를 헌납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누구 때문에 생겼느냐, 어떤 이유 때문에 생겼느냐"며 "부동산 폭탄에 세금폭탄까지 서울시민이 행복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진다는 것이냐, 진다면 어차피 망할 정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우리의 1.5승은 민주당의 2패다. 우리의 1패는 민주당의 집권연장을 의미한다"며 "내년 4월 7일 이후,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은 엄청나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비대위가 아무런 전략도, 전술도 없이 허송세월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며 "이중적이고 기만적인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이토록 무기력하게 끌려 다닐 수만은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장외투쟁을 한다는 자세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다 걸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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