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1.04 12:13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백 교수는 ‘유기 플라스틱 자석’을 연구해 실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석은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핵심 소재다. 

기존에는 금속으로만 자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상식이었지만 백 교수는 플라스틱으로도 자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밝혀냈다.

자석이 되려면 물질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유전자’가 많아야 한다.

백 교수는 플라스틱도 금속처럼 자유전자가 많아질 수 있고 자석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을 증명했고, 이 이론을 토대로 플라스틱으로 자석을 이끄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플라스틱은 녹슬지 않고 금속보다 가볍다.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자석으로 활용하면 기기의 무게를 지금보다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 교수 연구팀은 MRI, 전기차 부품 등에 응용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백 교수는 "자석의 세기를 높여 금속의 단점을 보완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범 교수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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