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4 14:19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용노동부가 ㈜케이티하이텔, ㈜대유에이텍 등 '2020년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8개 회사를 4일 발표했다.

고용부는 노사문화대상은 상생과 협력의 우수한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게 포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대통령상 2개 사, 국무총리상 3개 사, 장관상 3개 사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선정 기준에는 노사관계, 노사문화 실천 요소(인적자원 활용·적정 임금수준 보장 등), 노사의 사회적 책임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상은 ㈜케이티하이텔과 ㈜대유에이텍이 수상했으며 국무총리상은 아진산업㈜, 티아이씨㈜, 한국국제협력단이, 장관상은 현대백화점, ㈜정석케미칼, 예금보험공사가 수상했다.

고용부는 대통령상을 받은 ㈜케이티하이텔에 대해 "경영 위기로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조정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한때 극심한 대립의 노사관계를 겪었지만 분쟁이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후 함께 노력해 2013년부터 경영 정상화 및 매출 실적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사안정기에 접어든 지난 6년간 케이티하이텔의 고용은 54% 증가했고 이직률은 92% 감소해 지난해 2.9%를 기록했다. 또 청년일자리 390명 창출 등 일자리 확산에 힘쓰는 동시에 연차 휴가 외 능력 향상 휴가 등 다양한 휴가제도를 시행해 연 최대 59일 휴가를 제도화 하는 등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에이텍은 지난 2009년 경영난 속에서 노사합의로 임금 5% 삭감과 순환 휴업을 실시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동결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고용부는 "고통분담을 통한 위기극복에 힘쓰며 2000년 노조 설립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 사업장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유에이텍은 자체 연수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임직원 대상 정기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고, 협력사들로 이뤄진 협력회를 연 2회 실시해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정보 및 동향을 공유하는 등 원·하청 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번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시 금리우대, 산재예방시설 및 장비 구입 시 산재기금 최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이번 대상 수상업체들의 사례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상생의 자세로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상생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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