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04 16:25

주호영 "주눅 들지 말고 준비하고 제대로 하면 국민들 마음 온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종인(왼쪽 네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종인(왼쪽 네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2022년 3월 9일에 우리가 정권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 내년 4월 7일에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부산시장 보궐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2개의 시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 우리는 2022년 3월 9일에 새로운 희망을 펴낼 수 있다"며 "지난 4.15 총선 패배로 인해 우리 당 여러분들의 사기도 매우 저하된 상황이었다. 우리 당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굳게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가리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최소한 내년 4월 7일 서울특별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2022년에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수권정당으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시대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여러분께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상이 과거와 지금이 완전히 다르다"며 "과거의 발상으로는 절대로 우리가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20세기의 사람이나 21세기의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 양반들이 생각하는 것과 행태가 완전히 다르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대국민을 상대하는 정당의 역할도 종전과 같은 그런 식으로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얘기해서 이런 소리를 듣는다.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 또 '왜 이렇게 적극성을 가지고 임하지 않느냐' 한다. 저도 다 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옛날에 GDP 가 5천불도 안 되고 만불도 안 됐을 때 야당의 행태,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국민께 있어서 야당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만 국민들이 수긍하고 순응할까 하는 것도 제가 잘 알고 있다"며 "아무쪼록 제가 다시 한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다 할지라도 당과 혼연일체가 돼서 이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주요 인사들을 향해 '사기 진작'을 고취시키기 위한 발언을 했다. 그는 "오늘 확대당직자회의를 이렇게 크게 가지게 된다는 말은 모든 위원회 구성이 다 끝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준비가 갖춰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으로서는 이제 출발하고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선포로 여겨져서 오늘 이 확대당직자회의가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 초심, 하지만 위원회를 만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면 국민들이 다시 저희들에게 일을 맡길 때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거환경이나 국회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가 불리하지만 그런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준비와 투지라고 생각을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결코, 주눅 들지 마시고 준비하고 제대로 하면 국민들의 마음이 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금의 정국 상황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정이자 실정"이라며 "당적을 가지고 당 대표를 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오히려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런 우스운 일을 겪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더해 "많은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도 해야 하지만 제1야당인 우리도 그 질문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오늘 확대당직자회의가 근래 처음 열렸지만, 앞으로 자주 열려서 우리 당의 단합을 확인하고 각급 위원회가 국민들을 향해서 최선의, 최대의 노력을 하고 준비한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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