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06 13:20

"산 권력에 대한 수사 방해해놓고, 또 다시 산 권력 수사 위해 공수처 필요하다니"
"정권에 대한 가장 든든한 대비책, 민심 얻고 국민 뜻 따라가는 것인데 너무 잘못"

지난 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부산시청에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와 함께 시·도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고 예산 정책을 협의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부산시청에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와 함께 시·도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고 예산 정책을 협의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지금 민주당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산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하면 늘 방해하고 비판하면서, 공수처는 또 산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서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정말 제정신인지 아닌지 뭐라고 비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어 "성질대로 비난하면 막말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서 품위 있게 비판하려고 하니 참 힘들다"며 "'상태가 대단히 좋지 않다'라는 젊은이들 말로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제 검찰과 언론 토론회를 열고 '검찰의 임무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게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또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공수처의 임무'라고 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고 부정하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검찰 자체를 부정하고 조롱하는 단계에 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 이것도 펄펄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라 조금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대려 하자 집단 린치를 가하고, 인사, 감찰, 수사 지휘 등으로 다 방해하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수처가 공정하고 전문적인 기관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검찰 장악과 공수처 설치가 '문재인 독재의 완성'이라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 결코 기우가 아니다"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법치의 완성은 정권의 힘으로 장악함으로써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옛말에 '대나무를 아무리 빽빽하게 심어도 물이 지나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며 "아무리 권력기관을 통제하더라도 역대 독재자의 예에서 보지만,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은 권력으로써 독재의 방패로 삼으려고 하지만 허무하게 다 무너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정권에 대한 가장 든든한 대비책은 민심을 얻고 국민의 뜻에 따라가는 것인데 너무 잘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수처장에 관해서 어떤 무리수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당과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어제 민주당에서 '검찰총장의 정치적 언행은 위험하다'라고 자꾸 경고하고 있는데 여러분,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행자부 장관이 당적을 가진 특정 정당의 소속이고 총선 때는 있더라도 철수를 시켰는데 동시에 이렇게 선거 관리하고 처벌하는 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었느냐"고 짐짓 물었다.

또한 "검찰을 정치영역에 끌어들인 것이 이 정권이고, 그중에 법무부 장관이 가장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데 '사돈 남 말한다'라는 말도 있고,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라는 말이 있고, 이것을 비판하는 말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장관의 의식구조나 상태가 어떤지 점점 더 궁금해지고 있다. 전문가에게 어떤 의식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지 자문해보도록 하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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