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06 16:28

"뉴딜펀드 정부가 만드는 것 아냐…민간 투자자들이 중심"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5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5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6일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아닌 민간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제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며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산업계 등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펀드 조성과정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는 이날 산업은행 IR센터에서 ‘디지털 분야(Data/AI, 5G+) 뉴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사모투자펀드와 벤처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가 지난 9월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방향을 발표한 이후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 어느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 불명확하다, 국민의 세금을 퍼주는 것이다’ 등의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며 “우선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중심이 돼 오늘과 같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투자제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거쳐 펀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사전에 정부가 뉴딜펀드 사업·규모·시기를 정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 이 계속 관심을 갖고 산업계, 성장금융·산업은행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펀드 조성과정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펀드에 후순위부담 형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손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장기·인프라 투자 성격인 점을 감안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며 “모든 펀드가 손실이 나고 세금이 투입된다는 가정은 지나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체적으로 투입된 자금보다 편익이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운용사, 투자자들도 분산투자와 시장의 선별기능 등 전문 투자기법을 활용해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고 손실이 없도록 운용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뉴딜 정책과 사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분야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등 분야별 투자설명회 시리즈가 개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이번 디지털 뉴딜 투자설명회에 이어 앞으로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시까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등 민간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판 뉴딜 분야별 투자설명회를 연속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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