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4.12 17:28
현대산업개발 서울 삼성동 본사.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현대산업개발이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에서 벗어났다. 주채무계열은 은행·종금·보험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금액(전년말)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금액(전전년말)의 0.75% 이상이상이 되는 계열기업군이다. 매년 4월 금융감독원장이 지정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 현대산업개발은 차입금 감소로 신용공여액이 기준치를 밑돌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와 관련 "재무건전성이 향상되면서 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차입금은 2014년 말 대비 6688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8.2%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9.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2014년 말 4414억원에서 지난해 말 7246억원으로 2832억원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풍부해진 현금유동성은 자체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확보와 신사업진출 등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계열사 간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여신 취급이 불가능해진다. 기존에 있었던 지급보증도 해소해야 하는 등 신용공여에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른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신규여신 취급에 여유가 생겨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