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1.06 18:09
포스코케미칼이 광양에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광양에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증자는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9일 기준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증자에는 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한다. 최대 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5400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조원을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6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1600억원),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1500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자금 조달과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19년 연간 230만대 수준에서 2030년 2500만대까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는 2019년 37만톤에서 2030년 204만톤, 음극재는 같은 기간 23만톤에서 12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758억원 투자 결정도 공시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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