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08 01:51
3수 만에 당선…카말라 해리스, 첫 여성 부통령 기록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3석을 확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됐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타전했다.
펜실베이니주아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다.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하고 있었던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면 다른 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아도 최종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넘길 수 있었다.
올해 77세인 바이든은 최고령 대통령 당선인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제치고 최고 득표를 기록했다. 대권 도전 3번 만에 백악관 새 주인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1988년과 2008년 대선 도전에 실패하고 8년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 부통령을 지냈다. 이후 세번째 도전에서 대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그는 만 29세였던 1972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 48년만에 정상에 서며, 미국 정치사에 또 다른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탈피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기치로 내걸면서 미국 안팎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 카말라 해리스는 미국 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녀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도전에 나선 인물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에서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면서 선거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당선 확정까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가 확정될 경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에 이어 28년 만에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백악관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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