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8 10:40

펜실베이니아 이어 '공화당 텃밭' 조지아도 빼앗아 '쐐기'… 아리조나 확보도 무난, 총 290명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선 후보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바이든 페이스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선 후보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바이든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만에 결과의 윤곽이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당선을 위한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었다.

8일(한국시각) 새벽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를 보도했다. 개표 막바지 펜실베이니아·조지아·미시간·위스콘신 등 주요 핵심 경합주를 모두 확보한 것이 컸다.

이른바 '6대 경합주'로 불리는 플로리다(29)·노스캐롤라이나(15)·애리조나(11)·미시간(16)·위스콘신(10)·펜실베이니아(20)에서의 우세가 결정적이었다.

개표 초중반만 해도 바이든은 6대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80~90% 가량 진행된 이후 우편투표에서 바이든 표가 쏟아져나오며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5일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선거인단 16명을 가진 미시간과 10명을 가진 위스콘신에서 역전했고, 20명의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도 7일 트럼프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개표 초반 주요 경합주 중 최다 선거인단을 가진 플로리다를 트럼프가 가져갔지만, 바이든은 뒷심을 발휘해 나머지 5개 주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인 조지아까지 뺏어온 것은 승리의 '쐐기' 역할을 했다. 

8일 오전 10시 기준 미국 대선 선거인단 확보 현황.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애리조나는 아직 개표가 96% 가량 진행된 상태지만 바이든이 트럼프를 약 1만9000표(0.6%p)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이 애리조나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스뉴스를 비롯한 일부 현지 매체는 이미 바이든이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조지아와 같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까지 뺏긴 것은 트럼프로써는 뼈아픈 실책이다. 트럼프는 여전히 이번 대선을 조작·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선거를 법원으로 끌고 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바이든은 8시 오전 10시(한국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승리 선언을 했지만 당선 확정을 위해선 트럼프의 소송 제기 및 재검표 등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미국 언론이나 전문가 등은 어느 정도 지연만 될 뿐 바이든의 대선 확정을 예측하고 있지만 한동안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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