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8 12:09

"치유 필요한 계절…내년 1월 21일 취임하는 그날부터 코로나 대응·경제 회복 나설 것"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각)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든 공식 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각)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든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기치로 내세운 것은 '통합'이었다. 

바이든은 7일(현지시각)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하며 "미국의 영혼을 되살리고자 한다. 통합과 화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저희에게 분명한 승리를, 사람들을 위한, 국민을 위한 승리를 주셨다"면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여줬고 득표수도 기록적인 7400만표를 제게 주셨다"고 감사를 표하며 입을 열었다.

바이든은 "저는 통합과 화합의 대통령이 되겠다.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나눠지지 않은 하나의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국은 바로 국민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국의 영혼을 되살리고자 한다. 중산층과 같은 미국의 기둥을 다시 세우겠다"며 "미국을 전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 미국은 단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은 영부인이 될 자신의 아내인 질 바이든과 가족들, 부통령으로 함께 일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가족 모두가 있었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 질 바이든은 아주 훌륭한 영부인이 될 것임에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아주 환상적인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우리가 정말 오래 기다려온 일"이라고 말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실망하셨을 거고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이제는 서로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서로 헐뜯는 말은 삼가고 서로 분을 가라앉히고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로를 적이 아닌 '미국인'으로 봐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같은 미국인이다"라며 "지금 미국은 치유가 필요한 계절"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이후 펼칠 정책들도 언급됐다. 바이든은 "미국인들은 보건·의료·전염병·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문제들을 선명하게 해결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정직성을 지켜내라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도 대응을 해야하고 경제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21일, 제가 취임하는 그날부터 행동에 들어가겠다"며 "과학에 근거해서 방법을 찾을 것이고, 모두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가지고 정책을 수립하겠다.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고 제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일은 이제 멈추자. 오늘 당장 이 순간부터 새로운 우리로 거듭나자"며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바이든은 "미국은 그동안 빛과 어둠에서 항상 이겨 왔고, 이제 이 빛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은 전세계에 빛을 밝힐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모범을 보이면서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미국은 가능성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항상 앞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그 어느 누구도 뒤처지게 두지 않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정말 위대한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는 바로 미합중국, 오로지 미합중국이다"라며 "저희가 이루지 못한 것은 없다. 저희가 힘을 합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단합된 미국을 만들어나가자. 우리가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그 무엇도 없다"며 "신의 가호와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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