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08 15:23

문재인 대통령에 "한미동맹 약화시키는 가짜 평화쇼 안 통한다" 비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9일 21대 총선 불출마의 뜻을 밝히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정당 신설 합당을 추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MBC유튜브 캡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MBC뉴스 캡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국민들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았다. 우리 국민들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민주공화정의 승리 역사를 새로 쓴 미국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와 축하를 보낸다"고 썼다.

그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은 무겁고 중요하다"며 "불안정한 세계를 인류의 기본적 가치를 바탕으로 공존·평화·번영의 길로 이끌어갈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와 기대도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은 시험대에 서있었다"라며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돈으로 계산해서 한미연합훈련은 취소되고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비핵화 쇼만 했을 뿐 북한 비핵화는 더 요원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이든이 이끌어나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할 것"이라며 "동맹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는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 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을 새로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미국 대선은 우리 정치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들은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게 퇴출명령을 내리고 그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았다"며 "우리 국민들도 할 수 있다. 독선, 무능, 위선, 불법, 분열의 정권을 끝내고,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민주공화정을 열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글을 마쳤다.

이는 오는 2022년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권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만큼 우리나라도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