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8 16:16

서울올림픽 사격 보조심판 활약하기도

고(故) 송재호. (사진=영화 '타워' 스틸)
고(故) 송재호. (사진=영화 '타워' 스틸)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향년 83세 숙환으로 별세한 원로배우 고(故) 송재호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인은 지병으로 1년 이상 투병하다 지난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송재호는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자주 맡아오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국민 아버지'로 여겨져 왔다. 

1937년 평안남도 평안 태생으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던 송재호는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별하나 나 하나' 등과 드라마 '보통사람들', '열풍', '부모님 전상서' 등이 있다.

2010년 이후에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 '타워'와 드라마 '싸인', '추적자', '동네의 영웅'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와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로 지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보여줬다.

1982년에는 제1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송재호는 필모그래피 외에도 1979년 서울용호구락부 소속 사격연맹에 선수로 등록됐고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도 갖춰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종목 보조심판으로도 활약하는 등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오는 10일 발인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