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9 14:46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된 김진욱 선임연구원·이건리 부위원장·한명관 변호사(왼쪽부터). (사진제공=대한변호사협회)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된 김진욱 선임연구원·이건리 부위원장·한명관 변호사(왼쪽부터). (사진제공=대한변호사협회)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 1명, 검사 출신 2명 등 총 3명을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사법연수원 21기), 이건리(사법연수원 16기), 한명관(사법연수원 15기) 등 3명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변협은 이번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 등을 기준으로 지난 3월 16일부터 전국 회원들을 항대로 공수처장 후보 적임자를 추천받았으며 추천된 이들을 대상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엄격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선임연구원은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1995~1998년 서울지법 본원과 북부지원에서 판사직을 수행한 뒤 1998년~2010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이후 2010년 2월부터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과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1990~2013년의 24년 동안 각급 검찰청의 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변호사 개업 이후에는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시 검사 출신인 한명관 변호사는 1989년 검찰직에 몸을 담은 이후 2013년까지 검사~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3년 9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프랑스 부패예방청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4년 변호사 개업 이후엔 세종대 법학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변협은 이들 세 후보에 대해 "부패방지 업무에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초대 공수처장이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찬희 변협 협회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중 1명인데, 현재까지 추천 후보를 공개한 것은 현재까지 이 협회장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이 협회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추천 후보에 관해 국민과 여론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이 협회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이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9일 오후 6시까지 위원별로 1차 후보 추천을 마치고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심의할 계획이다. 추천위원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린 뒤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까지 마치면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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