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10 16:21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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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이정훈 기자] 10일 코스피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비대면 업종들이 화이자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19 혜택을 못 볼 것이란 관측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3포인트(0.2%) 상승한 2452.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업종은 보헙(4.3%), 운수창고(3.6%) 은행(2.6%), 금융업(2.4%), 운수장비(2.3%)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였고 서비스업(-2.4%), 의약품(-1.6%), 음식료품(-1.5%), 종이목재(-0.9%), 화학(-0.4%), 비금속광물(-0.2%) 등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중형주(1%)가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소형주(0.6%)와 대형주(0.1%)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44개, 내린 종목은 297개였다. KPX홀딩스, 그린케미칼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80억원, 156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285억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컨택트(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는 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3차 임상 초기 결과가 '2021년 정상으로의 복귀'라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면서도 "정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될 경우 실적 개선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언택트 종목군은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간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3차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의 코로나19 예방률이 9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나오길 희망해 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효과만 있어도 백신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번 백신 평가가 이보다 훨씬 높은 예방률을 보였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 뒤 11월 셋째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2 포인트(-1.2%) 하락한 840.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업종은 운송(2.6%), 기계·장비(1.6%), 오락·문화(1.5%), 통신서비스(0.6%), 통신장비(0.6%) 등 10개 업종이 강세인 반면 기타서비스(-3.7%), 출판·매체복제(-3.1%), 제약(-2.8%), 인터넷(-2.2%), 비금속(-2.1%)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였다.

코스닥 시총별로는 대형주(-1.7%)가 가장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중형주(-0.8%)와 소형주(-0.2%)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80개, 하락한 종목은 697개였다. 일신바이오, KPX생명과학, 우리바이오,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한과학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380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1억원, 1687억원 물량을 던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원(0.1%) 오른 1115.1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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