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1 15:16

"검찰 스스로 부정한 권력의 충견 자처...언제든 검찰 출두해 소명 지키겠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JTBC뉴스 캡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부정채용 의혹 등으로 고발 당해 서울중앙지검이 나 전 의원의 자택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나 전 의원은 이 같은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검찰은 스스로 부정한 권력의 충견을 자처하고 있다"며 "작년에 원내대표로서 투쟁한 것에 대한 끝없는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를 소환하는 것이 두렵느냐"며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법대로 하라. 저는 언제든 출두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이제 우리는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추미애 검찰'을 기각해야 한다"며 "상대편에는 없는 죄 뒤집어 씌우고, 자기 편의 죄는 덮으려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멈출 때까지 저는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불의가 정의를 삼키는 위기의 시대"라며 "저는 끝까지 소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의 딸 입시비리와 성적 특혜 의혹,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의혹 등의 혐의로 나 전 의원을 검찰과 경찰에 10여차례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나 전 의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따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무리한 수사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현 정권 들어 검사장(차관급)으로 승진한 이래 핵심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지검장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른 고려 없이 법률과 증거에 입각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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