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11 16:02
김현미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택 시세와 관련, 5억원이면 살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고양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 등에 따르면 연합회는 전날 김 장관의 발언 내용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주민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 1단지에 거주 중이다.

연합회는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이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특히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파크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김 장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타지역과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가격에 의한 거주 이전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주민의 자산 가치를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나왔다.

김 의원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이라는데 국토부가 만든 디딤돌 대출의 조건 한도가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소득에 따라 다른데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 대출 한도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5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디딤돌 대출이 된다고 하는데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수도권에도 5억원짜리 아파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경기 일산 문촌마을에 대해 "7억원에서 8억원 정도 한다"고 하자 김 장관은 "저희 집보다 비싸다"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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