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11 16:28

목표주가, 12만원 '유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KB증권은 LG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에 혜택을 볼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KB증권은 크게 세 가지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 중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 등급을 보유한 LG전자의 내년 친환경 관련 사업(전기차 부품, 태양광 모듈, 그린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전장부품 매출도 EV(전기차) 부품 공급 증가와 유럽, 북미 등 신규고객 확대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가전, TV 판매 호조로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30% 증가한 6411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 TV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개선되고 전장부품 사업이 전기차 부품 매출 급증으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21년과 2022년 전장부품 매출은 각각 7조7000억원, 10조원을 보일 것"이라며 "전장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 가시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ZKW 램프 사업의 흑자전환이 본격화되고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IT와 자동차의 결합)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며 "모터 중심의 전기차 부품에서 신규 부품 공급 확대와 전략 고객인 GM 수준의 대형 신규 고객 확보가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ZKW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으로 LG전자가 지난 2018년에 1조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KB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원 '유지'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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