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11 17:33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간담회 개최…"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핀테크 등 신산업에 투자돼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부산시 진구 개금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부산시 진구 개금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부산광역시 진구에 위치한 ‘개금골목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개금골목시장은 상가주택복합형으로 조성돼 먹거리에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최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남은 떡볶이를 무료나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온양삼색호떡이 영업 중인 곳이다.

정 총리는 앞서 소상공인의 날인 지난 5일 떡볶이 나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처해 올려 “얼마 전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 부산의 한 상인분이 떡볶이 무료 나눔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힘들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참 아팠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 총리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 후 온양삼색호떡을 비롯한 점포들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직접 챙겼다.

정 총리는 “젊은 상인들이 골목시장을 살리는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면 지역도 살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도 우리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더해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마련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방안’에 따라 디지털 전통시장 500개를 조성할 예정으로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을 위한 상품 개발, 플랫폼 입점 협의, 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정 총리는 개금골목시장 방문에 앞서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내 한국거래소를 찾아 센터에 입주한 핀테크 기업인과 부산시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지역 핀테크 산업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인들과 부산시, 금융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의 급속한 증가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핀테크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면서 정부도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고 블록체인 융합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조원의 뉴딜펀드와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혁신펀드를 통해 핀테크·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산업에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금융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 등으로 사업의 걸림돌을 신속하게 제거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간담회에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핀테크 등 신산업에 투자돼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구축돼야 한다”며 “국민이 금융산업을 신뢰하고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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