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1.12 11:43

방문규 은행장 "우리나라 공공조달시장 이미 포화…10조달러 규모 해외조달시장으로 눈 돌려야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2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개최된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온라인 강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협의체' 11개 기관과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온라인 강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13회차를 맞은 이번 실무 강좌는 지난 2012년 국제조달시장 진출지원 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협의체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 공사(KIND),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건설협회(ICAK), 한국엔지니어링협회(KENCA), 한국항만협회(KPHA),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KICA)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강좌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구매조달절차와 수주전략 등 맞춤형 강의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의 국제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화상강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국내 100여개 기업에서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강의에 나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아시아개발은행(ADB), 조달청의 전문가들은 ODA를 포함한 해외조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매조달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은 장기 저리의 원조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57개국의 455개사업에 총 20조7458억원을 지원 중이다.

수은은 개도국에 우리나라가 지원하는 EDCF 유상원조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타당성조사와 컨설팅, 본구매 참여방법과 유의점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KOICA는 KOICA 구매조달절차와 국제 무상원조 조달시장 진출전략을 안내했다. 장유정 ADB 사회개발전문가는 현직 경험과 함께 ADB의 구매제도 및 인프라사업 참여시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정수민 조달청 사무관은 강연에서 조달청의 G-PAss(Global Procurement Assistance Center) 등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제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방문규 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공공조달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10조달러에 달하는 해외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MDB 등 국제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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