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2 14:13

"통일부가 제안한 보건·의료 협력 위한 남북 대화에 즉각 호응 촉구…남북 관계 조속히 정상화해야"

김태년(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김태년(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서 긴장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인 평화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과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국의 운전자 역할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이 중요해졌다"며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와 새로운 한반도 정책 조율이 완성될 때까지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의 정권교체기를 틈타 북한의 오판에 의한 도발과 우발적 행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먼저 인도적 협력과 대화를 시작으로 남북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남북 대화는 북미 대화, 남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첫 출발"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북한은 우리 통일부가 제안한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남북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전화통화에 대해선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귀중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20여 년 만에 복원된 한미 양국 정부의 민주당 파트너십이 한반도 평화, 경제협력, 기후위기 대응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20여 년 전 김대중-클린턴 민주당 파트너십은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성사시킨 햇볕정책의 강력한 추진동력이 됐다"며 "이러한 한미 양국의 민주당 평화 파트너십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꽃피웠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문재인-바이든 민주당 파트너십도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동북아 협력 질서를 구축해서 김대중-클린턴 파트너십 이상의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영호 제2정조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미계획'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우리 당 한반도TF의 방미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위원들의 방미 등 국회 차원의 외교활동도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미 의회 의원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고 여력이 된다면 미 학계와 싱크탱크 인사들도 만나고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법론적으로 여야 간 입장차가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한반도, 동북아 평화 공존에 막중한 책임을 안고 떠나는 외교사절로서 여야 모두 국익을 위해 일치된 입장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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