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2 14:44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댓글 여론조작 의혹 수사 요청 이어 특활비로 윤 때리다가 여권 몰락 자초"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기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기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결국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지가 굉장히 높아져있기 때문에 반드시 심판해야겠다고 하는 의지가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표출된 것이 아닌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도 사실 놀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권후보 1위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하고 정치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그 발언을 보면서 추미애 장관이 '앗 뜨거워라, 큰일 났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며 "왜냐하면 이것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지,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 진행을 알려주는 증거다. 이 레임덕을 만든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추미애 장관 자신이니까 '앗 뜨거워라, 큰일났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총장 보고 사퇴하고 정치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건대 그야말로 추미애 장관이야말로 빨리 사퇴하고 정치하시는 게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가공무원이고, 정치적 중립의무가 국가공무원법에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니까 공무원이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런데 자신은 온갖 정치적 행위를 마음껏 하고 있는데, 자신이야말로 정치 중립의 의무를 지키든지, 아니면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더해 "제 생각으로는 지금 청와대도 여권도 마찬가지로 추미애 장관을 일종의 계륵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한다"며 "왜냐하면 계속해서 놓아두니까 사고를 자꾸 치고, 또 내쫓자니까 자기들 내부의 여러 가지 거래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폭로가 겁나고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여권의 지금 입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추미애 장관께서 자꾸 그렇게 대통령과 여권에 부담을 주실 것이 아니라 이미 게임이 끝나서 본인이 패배했으니 이상한 모습으로 보이는 모습, 그렇게 안타까운 모습 보이지 마시고 깨끗하게 사퇴하시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 대권후보 1위로 만들어줬다'는 얘기에 대한 질문엔 "그렇다. 사실은 때린 만큼 계속 커지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을 요즘 한다. 건드리기만 하면 여권에 대미지(damage)를 키워주는 마이너스의 손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해서 결국 탄핵을 국회 의결하는 바람에 여권에 데미지를 줬다"며 "당 대표 시절에 댓글 여론조작이 의혹이 있으니 수사해달라고 해서 특검이 시작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김경수 지사 쪽이 직접 책임자인 것이 확인돼서 여권 심장부가 지금 완전히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까지 가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최근에 특수활동비가 윤 총장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막 이야기를 했는데 뒤집어놓고 보니까 거꾸로 법무부가 지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윤 총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건드리는 데마다 이러는데 이번에 윤석열까지 계속 때리더니 여권의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며 "그래서 참 신비한 능력을 가진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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