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1.12 17:23
카사가 오는 25일부터 공모에 나서는 1호 상장 건물 '역삼 런던빌' 전경.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하나은행은 건물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신탁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한다.

카사가 하나은행,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오는 25일부터 앱을 통해 공모에 나서는 1호 상장 건물 '역삼 런던빌'은 지난해 10월 완공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100억원대 신축 빌딩이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 '프로비던스 크리스천 아카데미(PCA)'의 첫 글로벌 분교인 'PCA코리아'가 5년 장기임대로 단일 임차했다.

카사 공모 상장 빌딩의 수익증권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단일, 장기 임차 기반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3개월마다 임대수익을 받게 된다.

카사 앱에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투자 자산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 '역삼 런던빌'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카사는 디지털 수익증권(DABS)의 공모 및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국토지신탁은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수익증권 발행 및 건물 보증, 관리, 운영, 임대수익 집행을 맡는다.

이원주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카사의 고객 투자 예치금은 하나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카사의 자산과 분리돼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말했다.

염정호 미래금융그룹 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손쉬운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핵심 지역 상업용 빌딩에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어 카사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대체투자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는 "첫 공모 상장 빌딩인 '역삼 런던빌'을 시작으로 테헤란로의 2호 빌딩 등 계속해서 우량한 건물의 공모 상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이다. 

소수의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자의 영역이었던 도심 상업용 빌딩에 개인도 안전하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혁신성과 높은 기술력을 평가 받아 지난 2년간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외 벤처 투자자로부터 약 2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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