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4.13 12:28

4·13 총선 이후에 2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의 80%가 집중된 가운데 분양가격이 분양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라북도 군산지역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분양현장.

건설산업연구원은 13일 발간한 '4월 총선 이후 분양시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새 아파트 분양이 총선 이후에 집중되는만큼 적정 분양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분기 전국 새 아파트 분양물량 15만1730가구 중 80%가 총선 이후부터 5월사이에 분양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9만5514가구가 2분기에 분양될 예정인데, 이는 올해 분양물량(17만9927가구)의 50%를 웃도는 것이다.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작년 대비 각각 23.9%, 5.3% 감소한 1만3285가구, 4만2931가구여서 대조적인 모습이다.

2분기 수도권에서는 화성·시흥·평택·남양주·하남에서 각각 5000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달 민간분양이 예정된 평택·고양·용인·남양주·화성에서의 분양 결과가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대구· 광주, 기타 지방에서는 세종, 충남, 충북 등에서 분양 물량이 몰려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문제는 청약률이 높더라도 실제 계약률로 예단하기 어렵다"며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분양시장의 성패는 분양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기존주택에 비해 분양시장의 수요는 유효하지만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분양자로서는 수익확보가 중요하다"며 "서울과 5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은 적정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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