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1.14 10: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14일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자발적 리콜은 LG화학 한국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완전충전 혹은 완전충전에 근접해 충전할 경우 잠재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대상은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로 전 세계에서 6만8677대가 팔렸고 이 중 미국 판매는 5만932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볼트EV 뒷좌석 하단부에서 주차 중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 3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NHTSA는 "볼트EV 소유주들은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차를 자택에서 떨어진 실외에 주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화재가 난 차와 동일 차종일 경우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외에 주차하도록 하고 있다.

GM은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 퍼센트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GM은 오는 18일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예정이며 해당 조치를 통해 잠재적인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내년 1월1일 이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까지 차고 내에 차를 주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볼트EV는 동급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인 414㎞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차다. 한국에서는 볼트EV 배터리 등 전기차 전용부품에 대해 8년 16만㎞의 보증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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